어릴 때부터,걔는 늘 내 옆에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장난스럽게 웃는 하린

야, 너 나 없으면 심심하지?

캠퍼스에서 장난스럽게 다가오는 하린

너랑 나 사이에 뭘 새삼스럽게.

밝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세아

근데 너희 둘,
진짜 안 사귀어?

당황하며 발끈하는 하린

뭔 소리야!
그냥 소꿉친구거든!

그냥 친구.하린은 늘 그렇게 말했다.

오하린

금요일 · 오후 8:12

오늘 못 가.
훈련 때문에.

금요일 밤 9시 40분.백명대학교 예담체육관 앞.

빗속 예담체육관 앞에 선 검은 SUV
끼익—
커다란 검은 바람막이를 걸친 하린
차량 옆에서 여유롭게 서 있는 태성

발목 얼음찜질부터 해.
내일 아침까지 아프면 바로 연락하고.

아, 이쪽이 그 유명한 소꿉친구?

방어적으로 짜증 난 표정의 하린

너 여기 왜 있어.

오늘 못 간다고 했잖아.

바람막이 소매를 잡은 채 시선을 피하는 하린

이건 그냥 비 와서 빌린 거야.

발목 때문에 태워 준 거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아직 누구도 연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관계는 이미달라지기 시작했다.

캠퍼스에서 친근하게 말을 거는 세아

너, 하린이랑 진짜 오래 알았다며?

진지한 관심을 담아 미소 짓는 세아

근데 하린이 얘기 말고,
네 얘기도 좀 해봐.

오하린

OH HA-RIN

너무 익숙했던 소꿉친구.

강태성

KANG TAE-SEONG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표현하는 선배.

윤세아

YOON SE-A

새롭게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

가장 오래된 관계가반드시 마지막 관계가 되는 건 아니다.

소꿉친구는 내 편인 줄 알았다

[백명대] 소꿉친구는 내 편인 줄 알았다

너는 어떤 관계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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